생각하는 글

말의 의미는 원래 존재했던 게 아니라 우리가 부여한 것이다--비트겐슈타인

책속의지혜 2018. 6. 26. 08:30

어느 일련의 문장, 어느 하나의 말 자체에 각각 특유의 확고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의미라는 건 그 문장이나 말의 사용법, 곧 환경이나 상황, 문화적 차원에서 비로소 태어난다.


예컨대 두 사람 사이에서 상대를 얕잡아보는 말이 나왔다 해도 둘의 관계와 상황에 따라 그 말은 격려의 의미가


되기도 하고 친한 상대를 골리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돈의 가치도 말의 의미와 같다.


단순히 인쇄된 종이 조각이 가치를 갖는 건 서로 신뢰하는 상황이 그 같은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사물이 의미를 갖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의미를 끊임없이 부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