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글
규율은 게임 룰에 지나지 않는다--비트겐슈타인
책속의지혜
2018. 7. 30. 14:46
대다수의 사람 혹은 직위에 있는 사람은 여러가지 일에 대해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때 그 근거를 물으면, 상대는 즉시 분노의 눈빛으로 돌변한다.
'규율에 따라 바르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복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민주주의가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준법 정신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듯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은 모두가 모두가 어떤 언어게임의 룰 가운데 있을 때만 통용된다.
그 룰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한 걸음 벗어나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은 애당초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말이 통용되는 곳은 하나의 언어게임이 유효한 곳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 인위적인 언어게임을 따르지 않는다.
즉, 그 게임의 룰 밖에 있는 기묘하고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 우릴 경악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