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창작글
나의 적
책속의지혜
2017. 12. 15. 14:24
옛날에 일어났던 사실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듯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었다. 최근에 그 내막을 소상히 전해 들었다. 나에게 해를 가하려고 발악을 했다고 한다. 모르는게 약인가? 나를 난도질 해 놓은 저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일차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런데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나에게 부탁하는 행위를 옛일의 구체적 정황을 안 뒤에도 순순히 받아 들여도 되는가? 자기가 살기 위해 남의 약점을 이용하는 비열한 저 인간을 용서해야 하는가? 비굴하고 조잔한 성격의 불쌍한 인격체.
원효대사( 아들은 설총, 처는 태종 무열왕의 딸인 요석 공주)는 밤중에 해골 바가지의 물을 모르고 마셨다가 아침에 알고는 구토를 했다. 이로 인해 그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멸하면 감(龕)과 분(墳)이 다르지 않네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식(識)에 기초한다.
마음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난 그를 다툼의 상대가 아니라 초라한 한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평정심을 계속 유지해야 하나? 확인은 하고 넘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