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제4편 4그러고는 갈등하는 자가 깊은 생각에 잠겨 땅바닥에 누웠는데 잠들었던 왕이 비명을 지르고 벌떡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이곳 풀발에서 잠들었는데 무서운 꿈이 나를 짓눌렸소. 꿈속에서 우리들이 팔짱을 끼고 같이 산책하는데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발치에서 진홍 카네이션들이 피어났고 우리들이 나누는 얘기가 독수리처럼 수정 같은 공중으로 솟았지만 나는 갑자기 흙과 풀밭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어요. 심장의 피가 엉겨 붙는 듯 살인자가 떨었지만 자신을 억제하며 부드럽게 친구를 손으로 잡았다. "오늘 낮에는 태양의 창이 뜨겁고도 무거우니 우리 높은 산에 올라서 마음을 식히도록 합시다. 그러자 그들은 올리브나무 숲과 광활한 포도원들을 지나고, 말들이 풀 뜯는 싱싱한 들판과 소들이 거니는 황무진를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