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권 제4편 7 그러더니 빠른 물살에 새로운 흔적이 서서히 드러났는데 황소의 뿔과 황금빛 성, 눈부신 태양과 달 진주목걸이를 한 알씩 헤아리는 등이 굽은 늙은이.... 그러나 태양처럼 사랑스러운 여인의 숨결로 안개가 끼어 거룩한 수정은 속이 비었고, 불멸의 진주가 담긴 물웅덩이가 유유히 흐르는 위로 하얀 백조 한 마리가 말없이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흘러가 광활한 품속으로 사라졌다. 밤새도록 그녀는 수정의 눈알에 홀려 들여다보며 흐릿해진 머리로 꿈처럼 지나가는 백조를 지켜보았고, 동틀 녘에 하녀들이 그녀의 황금빛 침실로 살그머니 들어가 보니 그녀는 이렇게 허리를 숙인 채로 깊은 잠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멀리 높은 산속에서 낮별이 불을 가지고 뛰어나와 휴식을 취한 모든 눈꺼풀을 비추고, 산속의 잠이 지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