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담비의 수술 "이대로 두면 한 달 정도 살고, 수술하면 건강한 애 기준으로 반반입니다." 수의사가 우리 집 강아지 담비를 보고 검사 전에 병을 예견해 한 말이다. 담비는 말티즈 소형견이고 14살이다. 망설일 필요 없이 결론은 금세 났다. 10%의 가능성이라도 수술은 해야 한다. 최근 일주일 동안 생리의 양이 너무 많았다.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이번 주에 잦아들지 않으면 다음 주에 동물병원에 데려갈 작정이었다. 아내가 외출하며 이상하다고 빨리 병원에 데려 가보라고 했다. 이런 건 여자의 촉이 나와는 다른 모양이었다. 수의사는 보자마자 증상이 생리현상처럼 나타났지만 암처럼 말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CT검사 결과 자궁 축농증이란 병이었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 사전 검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