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는 종이에 쓰면서 푼다.
그것을 보고 문제를 풀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인생의 여러 문제들은 그런 형태, 즉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풀리지는 않는다.
그때마다 전혀 다른 형태로,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불현듯 혹은 슬그머니 이제껏 생각지도 못한 의미에서만 풀리는 것이다.
내 생각: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고, 생각지도 않은 방식으로 일이 풀리고 하는 게
삶이기에 더 살만하지 않는가. 너무 롤로코스트 같은 삶이 아니라면.
수학은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언어며 도구다. 자연의 법칙을 수학으로 설명하려 하지만
정밀한 공식으로 나타낼 수 없다.
우리의 삶도 자연의 일부분이니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 세계는 유리수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분수로 나타낼 수 없는 무리수도 있다.
[0,1]에서 유리수를 빼더라도 전체 길이는 1이다. 그러니 무리수가 얼마나 많은가.
무리수 의 값을 정확히 나타낼 수 없다. 예측가능한 유리수로 수렴가능하지만
수렴점인 무리수는 성질이 다른 수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핵이 분열하고, 화학 작용이 일어나고, 막대기가 부러지고 한다.
어떤 경계를 넘어서면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불륜과 사랑과 우정의 경계점은?
죽음의 경계점은?
'생각하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부조리하지 않다--비트겐슈타인 (0) | 2018.02.24 |
---|---|
인생문제는 일류 과학자도 풀 수 없다--비트겐슈타인 (0) | 2018.02.20 |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변한다.--비트겐슈타인 (0) | 2018.02.14 |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삶의 방식을 바꿔라--비트겐슈타인 (0) | 2018.02.13 |
득실로 인생의 결단을 내리지 마라--비트겐슈타인 (0) | 2018.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