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발췌

게슈탈트 심리학

책속의지혜 2018. 9. 19. 15:47


게슈탈트 심리학

형태심리학이라고도 하는 게슈탈트 심리학은 현대 심리학의 주요한 학파 중 하나로서 마흐주의*를 철학적 기초로 삼는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한마디로 정신현상을 개개의 감각적 요소의 집합으로 보지 않고 그 자체가 전체로서의 구조와 특질이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창시자 : 베르트 하이머

게슈탈트는 형, 형태, 구조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구성주의 심리학의 요소주의에 반대하여 등장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심리현상이 하나로 묶어진 체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즉 구성주의 심리학이 개별적인 요소에서 출발해 의식을 고찰한다면, 게슈탈트 심리학은 전체 구성을 기본으로 의식을 논한다. 게슈탈트주의자들에 의하면 요소를 즉시 종합하는 힘은 의식에 본래부터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관념론의 늪에 빠진 게슈탈트 심리학

게슈탈트 심리학은 사람이 전체화 경향이나 기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신비주의와 관념론적 심리학의 진영에 속하게 되었다. 이후 게슈탈트 심리학은 특별한 성질을 가진 전체화 경향론이 갖는 신비주의적 · 관념론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심신관계에서의 동형이성설을 제기했다. 동형이성설은 게슈탈트 심리학자인 볼프강 쾰러에 의해 주장되었는데 특정 사례에서 일어나는 경험의 조직과 그 바탕에 있는 생리학적 사실들이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이론이다.

후기의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게슈탈트 질(형태의 질)’의 원인을 규명할 목적으로 그것을 특정한 경험에 해당하는 생리 과정에서 찾으려 했으나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의식이란 객관적 현실 세계의 사물 현상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뇌의 고급한 기능에 의해서 인식된 것이다. 이것은 사물 현상의 특성과 뇌 활동의 특성이 심리적 특성을 직접적으로 규정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억측에 불과한 물리현상과 생리현상에서의 특성인 게슈탈트 질은 심리현상의 특징을 규정할 수 없다.

 

장 이론의 주창자 : 레빈

게슈탈트 심리학은 게슈탈트 질이 지각을 비롯한 인식 과정의 범위를 벗어나는 심리현상 전반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요구나 행동 같은 심리학적 문제들에 대해 논했다. 이것이 바로 게슈탈트주의자들이 주장한 인간 행동의 장이론이다.

쿠르트 레빈은 사람이 행동하고 활동하는 특정한 장을 생활공간이라고 정의했는데, 이것은 개인이 특정 순간에 한 행동을 결정하는 사실들의 총체로서 사람과 환경이 포함된다. 장이론이란 간단이 말해, 심리 상태나 심리적 환경인 장 또는 생활공간에 따라 사람의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이 말하는 구체적인 인간의 심리적 환경이란 개개의 사물이 아니라 그것들 상호 간의 관계와 그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포함한 장면 전체이다. 이러한 장면 전체를 물리학의 장(자기장과 전기장) 개념을 이용해 심리학적 이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사람의 행동이 그 자신의 환경과의 함수관계로 표현된다고 보고 이를 수식화 하기도 했다. 레빈은 이 수식을 사용해 사람의 인력을 알고 심리적 환경을 알면 그가 어떻게 행동할지 능히 예측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마흐 등을 대표자하여 19세기 주로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주관주의적불가지론 관념론 형태. 유물론반대하고, 직접 경험하는 감각 요소실재하기 때문에 과학적 기술감각으로 환원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발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공지능의 신경망  (0) 2018.09.29
두려움이 자기자신을 방해한다.  (0) 2018.09.20
홉스 & 로크: 국가를 계약하라  (0) 2018.09.07
털없는 원숭이(The naked Ape)  (1) 2018.08.29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0) 201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