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가족과 공동체의 새로운 대안
페르디난트 퇴니에스
게마인샤프트(공동사회)는 지연이나 혈연 등으로 깊이 연결돼 있는 자연발생적인 커뮤니티를, 게젤샤프트(이익사회)는 이익이나 기능, 역할로 연결된 인위적인 사회를 말한다.
퇴니에스는 인간사회는 근대화 과정에서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관계는 소윈해진다. 기능을 중시하는 게젤샤프트에서는 사회나 조직이 일종의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된다.
게젤샤프트에 소속된 개인의 권리와 의무는 명확해지며, 감정적 인간관계는 이해관계에 기초한 이성적 인간으로 바뀐다.
정말 그럴까?
기업이란 커뮤니티를 퇴니에스가 정의한 의미의 게젤샤프트인가? 그렇다고 말하긴 애매하다. 기업엔 종신고용--충성 약속, 연공서열--연장자 존중, 노동조합--단결로 개인 보호 이란 특수한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제도는 촌락 공동체에서 암묵적으로 전제됐던 약속이었다.
게마인샤프트, 게젤샤프트 사회가 함께 보장되지 않는 한 생산성과 건전성이 양립된 사회를 만들기 어렵다.
회사나 가족의 해체가 불가역적 흐름이라고 한다면 인류에게는 그에 맞는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 철학자 프리드리히 텐부르크는 사회 전체를 이루는 구조가 해체되면 그 아래 단계에 있는 구조 단위의 자립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나 가족의 해체에 대응해서 역사의 필연으로 새로운 사회적 유대의 형성이 요구된다. 낙관적인 관점이지만 소셜미디어 가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 않을까?
'책발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0) | 2021.10.01 |
---|---|
제1강 리더는 외로운 존재라는 말 속에 담긴 진실 (1) | 2020.01.22 |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0) | 2019.09.09 |
성과급으로 혁신 유도가 가능한가? (0) | 2019.08.08 |
우린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0) | 2019.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