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글

많은 사람이 선택한 길은 쉽다--비트겐슈타인

책속의지혜 2017. 12. 11. 15:33

대다수 사람들은 지름길로 가려 한다. 위험한 언덕이 없는 평탄한 길을 가려 한다.


가능하면 경치 좋은 길을 선택하려 한다. 장애물 없는 쉬운 길을 가려 한다.


발이 아프지 않고 땀도 흘리지 않고 가려 한다.


내 생각:


평탄한 길을 찾는 행위는 인간에겐 디폴트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숱한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는 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 길이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는 선택이라 할지라도.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